[도서] 모든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겸손과 성실함, 그리고 단순함

최근에 읽은 책 '모든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가 쓰신 자서전이다.

최근 월드컵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축구 얘기를 하기 시작하고 인터넷에서도 축구 관련 내용이 많이 올라왔었다.

개인적으로는 축구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별로 없었고 손흥민 선수에 대해서도 그의 존재와 그가 외국에서 활약하는 네임드 축구선수라는

정도만 알고 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어쩌다가 그의 아버지 자서전을 읽게 되었을까.

 

월드컵 경기는 따로 챙겨보지않았지만 경기 결과 이후에 올라오는 사람들의 반응을 따라가다보니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이들의 기대와 본인의 마음을 짊어지고 뛰었을 선수에게 사람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은 참 가볍고 쉬운 말들 뿐이었다.

저 자리에서 뛰기 위해 하루 하루 자신을 다져갔을 사람에게 그 시간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말이 어찌나 치졸하던지.

그러나 그 중에도 분명히 그의 노력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의 우리가 아는 선수를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그의 아버지에 관한 내용의 게시물과 자서전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어떤 이의 댓글이 있었다.

 

그는 이 책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주 기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단순해질 것을 말씀하신다.

그런 내용은 자서전 글귀중에서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손흥민 선수께서 해병대 시절 사격 훈련에서 영점 사격에 표적지를 모두 명중시켜

그의 능력을 기뻐하셨음에도 그가 퇴소 후 증표로 들고나온 표적지와 군대물품 등을 다 정리 시키셨다고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표적지나 상장같은 사물이 아니고, 핵심은 본인이 최선을 다했고 그와 더불어 해야할 일을 행복하게 잘 마친것에 있다고 하셨다. 

 

31p.
소유한다는 것은 곧 그것에 소유 당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착각한다. '내가 무엇을 소유한다'라고 하지만 그 소유물에 쏟는 에너지를 생각하면
우리는 도리어 뭔가를 자꾸 잃고 잇는 것이다.

 

그의 말씀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물건이 많으면 집중도와 시간 모두 흩어지고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고 느낀다.

온전히 나와 내가 해야할 일에 집중하기 위해선 정말 필요한 것들만 남겨두고 비워두는 것이 몸도 마음도, 내 주변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인것 같다.

 

또한 그는 일희일비하지않는 것과 흘려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위와 비슷한 내용일 것 같은데, 본인이 이루어내거나 잘해낸 것에 대해 들뜨지 않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결과라는 건 늘 노력과 비례하지않는다. 어떤 날은 실패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성공하기도 하지만 그걸 온전히 본인의 것으로 남겨두어선 안된다.

 

97p.
인생이란,
문틈 사이로 흰 말이 달려가는 모습을 보는 것 처럼 순식간이다.

 

이 모든 것은 다 찰나의 순간이기때문에 늘 겸손한 자세로 하루하루를 해야할 일을 해낼 뿐이다.

 

112p.
돈에 내 인생을 다 뺏기지말고
진짜 내 인생을 누릴 시간도 벌어야 한다.
그 시간에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다.

 

누구나 남들처럼 살고 싶어하고, 남들과 비슷한 길을 가고 싶어한다.

그렇지않으면 괴짜 취급을 받거나, 남과 같은 길을 가지 않았기때문에 공통적으로 나눌 이야기가 없어지기 때문일까?

사람들은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하자', '인생은 짧다','후회없는 삶을 살자' 라고 하지만 그 삶 조차도 어느 정도 정해진 틀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직업 선택에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더 좋은 대학을, 더 좋은 회사를 가는게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진짜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하는 걸 강조했다. 손흥민 선수에게도 만약 축구 선수가 되지 못한다면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벌어 퇴근 할 수 있는 회사를 가서 퇴근 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을 만큼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생애 가득 담아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같다. 그의 글귀들에 공감하며 나또한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 죽는 방향을 향해 가고 있기때문에 더더욱 본인이 경험하고 싶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