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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입니다
제목을 적다보니 이 책의 존재를 모르는 분들은 놀라실 것 같은 제목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서점을 갔다가 일전에 누군가 올려둔 이 책에 대한 리뷰가 생각이나 집어들어 그 자리에서 읽어봤습니다.
아주 많은 분들이 다루는 주제는 아니고 아주 소수의 입에서만 오르내리는 어두운 이야기에 불과했는데,
최근 안락사에 대한 취재나 토론 등을 미디어 매체에서 또 한번 방송한 것을 보니 누군가는 선택할 수 있는 죽음에 대해 계속해서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작가분이 직접 안락사 현장을 목도하고 관련해서 작가의 경험을 글로 펴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쓴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어떻게 20년 동안 글로만 알고 지내던 사람을 본인의 안락사 현장으로 초대할 수 있었는지, 그러기까지 두 분 사이의 끈끈한 정이 어떤식으로 이어져나갔는지 그 감정의 선이 궁금하더라고요.
8p
그분은 당신의 인생을 '아무리 재미있어도 다시 읽고 싶지는 않은 책' 이라고 비유하셨습니다.모두에게 평등한 사실은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이다
저는 책에 나오는 안락사를 택하신 분의 인생과 작가의 전체적인 인생을 모릅니다. 그저 책에 주어진 거라곤 두 분이서 오랜 기간을 알고지내셨다는 것, 작가는 안락사를 반대하는 입장이고, 동행자가 된 이후로 누군가에게 명분이 되는 것을 꺼려했다는 것밖에 모릅니다.
어떤 삶의 과정에 의해 그런 선택들을 했는지 깊이 이해할 수 없고, 작가의 종교적인 관점에서의 안락사에 대한 해석이 있어 불편할 수도 있는데, 생을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는 누군가의 죽음에 신의 존재를 거론하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특정 종교의 신이 아닌 그냥 신 자체)
다만, 스스로 생을 끊는 선택 자체를 자살이라는 단어로 묶어 신의 뜻에 반한다 생각하는 건 생을 살아가는 인간의 방어기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나오는 2가지 질문이 있는데
첫째, 당신은 조력사로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과 스위스까지 함께 가 줄 수 있는가?
둘째,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처한다면 본인도 조력사를 택하겠는가?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는지에 따라 안락사에 대한 본인의 의견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국가에서 태어난 생명이 다 같은 삶을 살아가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사회에서 주어진 인간의 생이란
태어나 성인이 될때까지 교육을 받고 성인이 된 후에는 노후를 맞이할때까지 일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노후에도요.
누군가는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연령대까지의 돈은 현재를 즐기라고 있는 게 아니라 미래의 본인에게 쓸 돈까지 같이 받은 것이기 때문에
아껴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수입이 줄어드는 노후에 안락함을 위해 현재를 조금씩 아껴가며 살아야한다는 마음 때문인지 더 많은 임금,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해주는 직업을 갖고자하는 현상과, 투자 등에 관심이 쏠리면서 관련 유투버의 영상과 조회수가 넘쳐나는게 현재 트랜드인것 같습니다. 서점에 즐비한 부동산, 주식 투자등의 책 또한 우리나라 사람이 어디에 관심 쏟고 있는지 알 수 있죠.
오늘의 나와 미래의 나, 그리고 순간 순간의 행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동하며 생계를 책임지기 위한 시간들이 값지지만
가끔은 지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왜냐면 삶이 단순히 노동과 생계의 반복이 아니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불안, 실패 등 수 많은 감정과 사건의 반복이고
이걸 단순히 태어난 나를 이끌어가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하면 허무해지기 마련이니까요.
'취업 준비, 결혼 준비,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 그럴듯한 일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산만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필즈상 수상자 허준이 교수님이 어느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남기신 말씀입니다.
인간 그 자체로 태어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어떤 걸 경험하고 갈지 고민해봐야하는 시대인것 같습니다.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면, 모두 본인의 자아에 더 솔직해지겠죠.
시도가 실패한다고 해도 무슨 상관인가? 모든 인생은 결국에는 실패한다.
우리가 할 일은 시도하는 과정에서 즐기는 것이다.본인의 영혼을 위한 삶을 생각해보며, 남의 인생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할 말도 없습니다.
사회와 맞지않는 어떤 엉뚱한 짓을해도 돈이 되지 않는 일을 해도 그 사람의 영혼이 인생을 살다가는 일이라면 응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삶과 주어진 시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시기여서인지 이 책에 어느 정도의 공감을 느낄 수 있어 책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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