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브랜드] 당신의 식탁

내가 만난 비건 브랜드 당신의 식탁

비건 시장이 꿈틀 대기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똑똑한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단순 제품 구매를 넘어서 구매에 가치관을 담아내고 있죠. (그린 컨슈머라는 단어로도 지칭합니다)

비건 열풍이 불면서 대기업, 중소기업, 소규모 창업자 가릴것 없이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화장품부터 가정의 식탁, 외식 메뉴까지 비건 타이틀을 달고 제품을 만들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특별하게 소개드릴 브랜드는 '당신의 식탁'이라는 회사인데요, 이름만 보아서는 또 다른 비건 식품 브랜드 아닐까 싶지만 놀랍게도 '비건 도자기'를 만들어 내는 곳이었습니다. 가정의 식탁중에서도 음식이 올라가는 식기류에 초점을 두었는데요, 그런데 식기류와 비건이라는 단어를 조합한게 아마 어색하게 느껴지는 분들도 계실 것같습니다. 게다가 비건 + 도자기라니 생소한 조합입니다. 저도 늘 비건화 할수있는 제품에 대해 생각할때는 공정 또는 개발 과정중에서의 동물의 무분별한 사육과 살육, 실험 등만을 떠올렸기 때문에 연상되는 것으로 화장품, 식품에 관해서만 생각했었지 식기류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동물'에 관해 떠올려 본적이 없는데요, 여기 비건 도자기를 들고 나온 브랜드 '당신의 식탁'이 있습니다.

 

지난 비건페어(2022)에서 우연히, 정말 우연히 스쳐 지나가다가 만나게 된 당신의 식탁 관계자분의 오랜 연설(?)을 듣게 되었는데요.

우리가 쓰는 그릇 중 '본차이나'라고 불리는 그릇에는 이름 그대로 동물의 뼈 (Bone)가 원료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흙의 성분중 35%이상이 동물의 뼈로 만들어졌다고해요. 뼈를 넣어 만드는 그릇은 기술이 까다롭기 때문에 유명한 브랜드나 규모가 큰 공장에서 주로 만들지만 본차이나가 아니여도 이 동물뼈를 재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재료라고 하네요.

그런데 단순히 동물뼈를 써서 만든 다는 이유로 이런 비건 도자기를 시작하시게 된건 아닐 것 같았는데요,

도자기를 만들기 위한 또 다른 요건은 온도죠, 설명에 의하면 도자기를 굽는 온도가 마그마보다 높기 때문에 깨트려 조각을 낼 순있어도 녹이기는 쉽지 않다고합니다. 도자기는 사람이 만든 인공적인 돌이라고 친다면 만들어진 후에 정말 상상도 못할 만큼 긴 시간 동안에 지구에 존재하게 되는 거겠죠? 이는 자원 순환이 잘 안됨을 의미합니다. 마치 우리가 만든 인공의 여러 공산품들 처럼요.

 

또한 도자기의 색감을 위해 쓰이는 화학재료들이 분명 나쁜 성분이 들어감에도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디자인의 도자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에 의해 여전히 쓰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관계자분께서는 화확과 생명공학을 좋아하시는 이과출신이셔서인지 이런 화학재료들의 분자구조까지 살펴보시고 좋지않은 성분들을 거르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형태 만들기와 생산성은 떨어지겠지만 도자기를 만드는데 쓰이는 여러 재료와 우리의 땅, 흙등을 생각한다면 이게 정말 지구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시고 도자기 하나를 평생 쓸 수 있게 본인께서 만들어 판매한 도자기는 평생무료 수선해야겠다는 다짐을 보이셨습니다.

본차이나가 탄생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얘기를 통해 도자기에 관한 아픈 우리의 역사부터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굉장히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셔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고 들으면서도 저도 관심가져본적 없던 주제에다가 '비건 페어'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아래 도자기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적어두신 인쇄물을 올려둘테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씩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당신의 식탁 공식 홈페이지가 현재는 운영되고 있지않는 것 같아 업데이트된 소식들을 알수없어 아쉽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접근이 쉽지 않아 제품 구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지만 아직도 어딘가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본차이나의 슬픈 역사 첫째장

본차이나의 슬픈 역사 두번째장

당신의 식탁 비건세라믹의 여덟가지 약속

1. 동물 뼈 안쓰기

2. 유해중금속 안쓰기

3. 독성광물 안쓰기

4.염화물 안쓰기

5.탄화물 안쓰기

6.인공색소 안쓰기

7.재생지 포장하기

8.평생무료 수선하기